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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타샤는 음식을 흘리는 늙은 시아버지에게 식탁에서 식사하는 대신에 난로 뒤에서 식사를 하게 하였다. 그리고 시아버지의 음식을 컵에 담아 드렸다.
한번은 시아버지가 컵을 옮기다가 떨어뜨려 컵이 깨져 버렸다. 나타샤는 시아버지에게 불평을 늘어놓고는 음식을 설거지통에 담아 드렸다. 시아버지는 한숨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타샤와 남편이 집에서 쉬고 있다가 어린 아들이 마루에서 널빤지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들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남편은 아들에게 “지금 무얼 만들고 있는 거니?”라고 물었다. 아들이 대답했다.
“아빠, 저는 지금 설거지통을 만들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이다음에 늙으시면 이 설거지통에 음식을 담아서 드리려고요.”
- 톨스토이, 할아버지와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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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순매아(孫順埋兒) / 흥덕왕대(興德王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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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손(閔損)의 자(字)는 자건이고 공자의 제자이다. 일찍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후처를 얻어 아들 둘을 낳았다.
민손의 계모는 민손을 미워하여 자기가 낳은 아들은 솜을 넣은 옷을 입히고 민손은 갈대꽃을 넣은 옷을 입혔다.
겨울에 민손의 아버지가 민손에게 자신이 탄 수레를 몰게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민손이 말고삐를 놓아 버리자 아버지가 사정을 알게 되어 계모를 내쫓으려 했다.
민손이 아버지께 아뢰기를 “어머니가 계시면 아들 하나가 추울 것이지만 어머니가 안 계시면 아들 셋이 추울 것입니다.” 했다.
아버지가 그 말을 어질게 여겨 계모를 내쫓지 않으니 계모 또한 감동하고 뉘우쳐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었다.
- 삼강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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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호동은 왕의 차비(次妃)인 갈사왕 손녀의 소생이다. 아주 잘생겨서 이름을 호동이라 짓고 왕이 매우 사랑했다. 원비(元妃)는 왕이 적자(嫡子)의 자리를 빼앗아 호동을 태자로 삼을까 염려해 왕에게 참소했다. “호동이 저를 예(禮)로써 대하지 않으니 왕실을 어지럽히려고 할지 모릅니다.”
왕이 말했다. “호동이 남의 자식이라고 미워하는 것 아니오?”
원비는 왕이 자기 말을 믿지 않자 장차 화(禍)가 자신에게 미칠까 염려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대왕께서는 은밀히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이 없으면 제가 벌을 받겠습니다.” 이에 왕은 호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벌을 주려고 했다.
어떤 사람이 호동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 그대의 결백을 밝히려고 하지 않는가?”
호동이 대답했다. “내가 사실을 밝히면 어머니의 잘못을 드러내게 되고, 그러면 대왕께 근심을 끼치게 되니 효도라 할 수 있겠는가?”
- 김부식,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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